신의한모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2016.02.07





 
 
 
아직 제 발이 닿지 않은 오래된 맛집들도 많지만, 이러저러한 여건들이 발닿을 여건을 허락치 않아 아쉽습니다.  사실 제가 대단한 음식평론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니 그런 건 아무렇지 않을 일입니다.  그저 있던 대로 있도록 두는 게 평화이자 여일함일 겁니다.  맛집 포스팅을 한 지 6여년이 되어가는 동안 제주는 급격히 변했고, 맛집이라는 집들의 흥망성쇠도 너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.  그러다보니, 내가 게을러지는게 그런 혼잡함을 가라앉히는 데 작으나마 일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  그래도, 맛집 포스팅을 이어보고 싶다면, 새로 오픈한 집들을 돌아다니는 것이
그나마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구요.
 
후거에 이어 집부근 바닷가엔 많은 음식점들이 생겨납니다.  조금 웅장한 건물이 들어서길래 펜션일까 싶었는데 다 짓고 보니 두부요리 전문점이더군요.  바닷가 바로 앞이라 전경은 아주 좋습니다.  바로 앞 부두는 무늬오징어, 농어 포인트이기도 하죠.  지금은 볼락이 나올 겁니다. 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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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네 번 정도 방문했던 듯 하네요.  한두번 방문에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어 여러번 방문해 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포스팅을 합니다.  그러니까 메뉴는 다양하게 주문해 볼 수 있었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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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는 일단 서빙이나 메뉴들이 정리가 덜 된 느낌입니다.  서서히 안정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, 하루종일 며칠을 관찰할 수 없으니 아직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죠.  일단 이 두유가 그렇습니다.  점심식사 시간엔 이 두유를 먼저 한 잔 주는데 저녁시간엔 그러지 않았거든요.  일단 제주콩으로 갈아 만든 두유인데, 고소함과 깊이가 부드러움과 함께 살아있습니다.  두부 자체의 맛과 질은 정말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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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찬은 별다를 것 없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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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부오야꼬동이 나왔습니다.  오야꼬동에 순두부가 올려진 형태입니다.  오야꼬동 자체의 맛은 여느 일식집 부럽지 않을 맛이긴 하지만..  두부가 그 만족감을 조금 희석시키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.  이후로도 종종 이야기하겠지만, 두부가 모든 요리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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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장게장두부덮밥은 간장게장에 버무린 밥 위에 두부와 계란이 올려진 형태인데요, 자칫 짜거나 너무 달 수 있는 간장게장을 두부가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.  이건 두부와 예상외로 잘 어울립니다.  다만, 간장게장이 좀 더 고급스러웠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.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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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두부새우밥입니다.  마파두부같은 덮밥인데, 이건 만족스러웠습니다.  아이가 있어 주문한 것이었는데, 점심메뉴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 중 하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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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여기서부터는 메뉴이름이 불분명합니다.  오늘의 추천 3종 세트를 주문했고 두어가지를 더 주문했었는데요, 저녁메뉴였습니다.  그런데 무언가들이 정신없이 나오는데 겹치는 것도 있고 해서 이게 식전 서비스메뉴인지 아니면 본메뉴인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.  그만큼 정리가 잘 안되었단 이야기인데요.  일단 맛으로만 이야기해보죠.  볶음김치에 모두부에 가쯔오부시가 같이 나옵니다.  이 조합이 은근 좋습니다.  모두부의 깊고 단단한 맛에 볶음김치의 고소함과, 볶음김치의 자극을 잡아주는 가쯔오부시의 감칠맛이 아! 이건 사케 술안주다 싶은 강렬함을 불러일으킵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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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이 접시가 또 나오는데요, 같은 음식이 접시만 달리 나오니 이게 주메뉴인지 서비스메뉴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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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나무통두부와 저녁식사 반찬입니다.  깻잎절임이 맛있었습니다. 통두부는 부드러운 맛으로 가볍고 은은하게 즐길만 했습니다.  식당이름답게, 두부의 맛과 질감은 아주 좋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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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바소고기 편채는 얇은 두부? 같은 유바를 펴고 옆은 소고기를 올리고 야채와 소스를 올려 말아먹는 음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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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말입니다.  겉만 살짝 익힌 쇠고기에 두부와 야채를 말아 먹는 맛은 특이했지만, 그리 맛있는 음식은 아니더군요.  쇠고기 원산지에 민감한 저로서는 원산지를 알 길이 없어 기분도 말끔하지 않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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튀긴 유바 위에 가쯔오부시가 올려져있는데, 그 위로 날계란 노른자를 살짝 올리는 거죠.  작고 아담한 이런 메뉴들이 매력적이고 맛있기도 합니다.  이름이 다시 궁금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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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가사키두부탕도 나왔네요.  국물이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분명합니다만, 두부가 모든 음식에 잘 어울리는 게 아닙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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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점심메뉴에 후식으로 나온 절임토마토인데.. 지금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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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부 아이스크림도 독특합니다. 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한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이 있습니다.

  두부요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, 이 집의 규모를 보고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, 생각보다 많이 신경쓰고 많이 준비한 집이더군요.  두부가 먹고싶을 땐, 이 집에서 커다란 두부 한 모 사다가 막걸리 한 잔 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.  두부 자체는 정말 맛있고 좋았으니 말입니다.  하지만, 앞서 말한대로 이 집은 정리가 덜 된듯한 느낌입니다.  서빙과 주메뉴 전후의 접시들이 방문할 때마다 다르니 말입니다.  포스팅을 생각하고 4달 정도 관망했는데 여전한 건 아쉬운 일입니다.  또 하나, 이 집은 두부는 훌륭하지만, 두부가 모든 음식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준 집이기도 합니다.  두부 자체는 정말 훌륭하고, 두부와 잘 어울리는 메뉴는 분명히 있습니다만, 두부와 각종 음식과의 조합이라는 새로운 메뉴들 앞에서 이것저것 고르는 건 복불복 모험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.  따라서,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두부요리에 준하여 메뉴를 고르거나, 두부 자체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메뉴를 고르는 것이 이 집의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.  어쨌든,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아쉬움이 덜한 맛있는 집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  집에서 걸어가도 될 만한 근거리에 말입니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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